Korean J Vet Res > Volume 65(1); 2025 > Article
한국어판 반려동물 임상수의사용 삶의 질 척도의 검증

Abstract

This study validated the Korean version of Stamm’s (2002) professional quality of life scale 5 (ProQOL 5), which includes the positive and negative experiences gained from job experiences by care professionals whose work involves caring for or assisting others. This study focused on clinical veterinarians who perform care tasks for companion animal patients while engaging in the veterinarian-client-patient relationship. Through a forward-backward translation process, the scale was adapted and translated, and data from 297 participants were analyzed. The correlations between the individual items and the total score of the preliminary Korean version of the quality-of-life scale for clinical veterinarians were analyzed, and confirmatory factor analysis was conducted. The scale retained its original structure, with 3 interrelated factors. In addition, convergent and discriminant validity was verified for the subscales of the quality-of-life measure, including job satisfaction, burnout, and secondary traumatic stress. Finally, the implications, practical applications, and limitations of the validation study of the Korean version of the professional quality of life scale for clinical veterinarians (K-ProQOL 5-V) were assessed.

서론

2023년 농림축산식품부의 동물복지 국민의식조사 결과, 반려동물 양육인구의 비율이 28.2%로 추산되었고, 이는 10년 전보다 10.9% 증가를 나타낸다[1]. 나아가 반려동물의 건강을 돌보는 임상수의사는 2013년 3,666명에서 2023년 8,515명으로, 약 229.7% 증가(대한수의사회, unpublished data, 2023)하였고, 2023년 기준 국내 반려동물병원수는 약 4,100개로 보고되었다[2]. 반려동물 양육인구의 양적인 규모가 커진 만큼 임상수의사에게 더 큰 중요성과 책임감이 강조된다.
임상수의사들은 동물환자를 돌보는 직무에서 보람을 느끼고, 동물환자의 호전을 통해 보호자의 긍정적 심리 변화를 체감한다. 이에 재직자 직업 평가 중 5위[3], 직업 만족도는 약 75% [4], 향후 10년간 수의사, 동물보건사의 일자리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었다[5]. 동시에 반려동물 양육인구 증가와 더불어 최근 동물병원 대형화와 24시간 진료 병원 증가로 임상수의사는 주 7일(11.9%), 주 6일(64.9%) 근무, 1일 12시간 이상(6.9%), 10-12시간(33.1%), 8-10시간(51.1%)으로 보고되었다[6]. 이는 임상수의사의 고된 직무환경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로서, 대한민국 고용노동부 근로기준법이 정한 주당 근무시간(40시간)을 초과하고 있다. 긴 근무시간과 교대근무로 인한 개인의 삶과 업무 간의 불균형[7], 신체 피로감 누적으로 인해 신체적, 심리적 소진 상태에 놓여있다[8]. 더불어 반려동물 상실을 앞둔 보호자와 소통의 어려움과 안락사 집행을 결정하거나 안락사를 집도하는 과정[9], 외상 사고와 노화로 고통이 심한 동물환자를 마주하는 빈도가 높아짐에 따라 이차 외상 스트레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10]. 특히, 임상수의사의 자살율은 일반인보다 약 2.7배 높고, 안락사에 사용되는 약물의 접근성이 자살 수단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되었다[11].
이처럼 임상수의사는 자신의 직무경험 속에서 일에 대한 보람[12]과 직무환경에서 유발된 소진, 동물환자와 보호자 관계에서 오는 윤리적 스트레스까지 심리적 충돌을 동시에 경험하게 된다. 따라서 임상수의사에 대한 깊은 이해와 이들의 복합적인 직무환경을 반영한 적절한 개입은 그들의 심리적 건강과 직무 만족도를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하다. 반려동물환자 돌봄과 보호자와의 관계에서 오는 정서적 부담과 스트레스를 다루기 위한 지원은 임상수의사의 안녕을 증진시키고, 궁극적으로는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국내 임상수의사의 심리적 건강과 직무 만족도를 보다 체계적으로 평가하고 지원하기 위한 도구로 2002년 Stamm [13]에 의해 개발된 professional quality of life scale (ProQOL)을 활용하고자 한다. 이 도구는 전문직 삶의 질을 측정하는 척도로써, 여기에서 전문직은 환자나 그 대상을 돌봄, 원조를 직무로 하는 이들로 정의하고, 이들이 직무를 통해 얻는 긍정적, 부정적 경험을 동시에 측정한다. ProQOL은 2개의 하위개념, 3개의 요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직무와 관련된 긍정적인 경험은 compassion satisfaction (CS)으로, 부정적인 경험은 compassion fatigue (CF)이며, 부정적인 경험은 다시 소진(burn out, BO)과 이차 외상 스트레스(secondary traumatic stress, STS)로 구분되어 있다[13]. 본 척도는 돌봄 직무를 수행하는 전문가의 삶을 균형 있게 측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어 전 세계적으로 전문가 삶의 질 측정에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14]. 국내 선행연구 분석 결과 compassion을 연민(사회복지사 대상) [15,16], 공감(간호사, 범죄피해자 전담경찰관, 정신건강전문가 대상 등) [17-19] 등으로 다르게 번역하여 사용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연구대상자의 직무특성을 반영한 것이며[14], 최근 연구의 경우, 동정, 공감, 연민보다는 긍정적 경험을 통한 만족감, 부정적 경험을 통한 피로감 등 직무에서 기인한 만족과 피로로 사용되고 있다[17].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CS는 돌봄 직무에서 기인한 만족(직무만족), CF는 돌봄 직무에서 기인한 피로(직무피로)로 명명하고자 한다. 원척도의 소유기관인 ProQOL Office에서 ProQOL 5 한국어 번역본을 제공하고 있으나, 이는 해외 문화권의 돌봄 직무를 하는 전문가들의 자료를 기초로 제작, 번역된 것이기에 국내 임상수의사들에게 해외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제한적이며, 원 척도 개발 당시에도 타 문화권에 활용하는 경우 문화적 맥락 안에서 신뢰도와 타당도 검토 필요성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13]. 이에 본 연구에서는 전문가 삶의 질 척도(ProQOL 5)를 국내 임상수의사를 대상으로 한국어판 반려동물 임상수의사용 삶의 질 척도(이하 K-ProQOL 5-V)로 번안, 타당화를 검증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동물환자와 보호자를 돌보는 임상수의사의 전반적인 삶의 질 연구에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재료 및 방법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면허를 받은 수의사로, 동물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돌봄을 제공하는 반려동물 임상수의사가 그 대상이다. 총 319명이 설문에 참여했으며, 이 중에 성실하게 응답한 297부를 분석에 사용하였다. 인원구성은 남성 185명(62.3%), 여성 112명(37.7%)이며, 거주지역은 서울 119명(40.1%), 경기 113명(38.0%), 경상 26명(8.8%), 충청 19명(6.4%), 전라 9명(3.0%), 강원 7명(2.4%), 강원 1 명(0.3%), 기타 3명(1.0%)이었다.

1단계: 측정도구 선정

예비 한국어판 반려동물 임상수의사용 삶의 질 척도(Preliminary K-ProQOL 5-V, PK-ProQOL 5-V)

본 척도 소유기관인 ProQOL Office에서 제공하는 ProQOL 5 한국어 번역본을 검토하였으나, 한국의 문화적 특수성과 임상수의사의 직무특성을 세심하게 반영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하였다. 이에 소유기관에 원 척도 의미를 오역하지 않는 범위에서 설문 문항의 의도가 임상수의사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한국어 수정 번안 및 사용에 대해 허가를 받았다. 기관에서 제공한 한국어 번역본을 분석하여 1차 문항 수정을 거치고, 수의대 교수이며, 임상수의사 2인, 상담심리학 교수 1인의 검토를 거쳐 문항 번안을 결정하였다. 이후 임상수의사 10인에게 번역본을 배포하여 의견을 수렴한 후 2차 수정문항을 작성하였으며, 최종적으로 수의대 교수 2인과 상담심리학 교수 1인이 확인하였다(Supplementary Materials 1).

일의 의미 척도

Steger 등[20]이 개발한 일의 의미 척도(working as meaning inventory, WAMI)를 Choi와 Lee [21]가 타당화한 한국판 일의 의미 척도(Korean version of WAMI, K-WAMI)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K-WAMI는 일에서의 긍정적 의미 4문항, 일을 통한 의미 만들기 3문항, 더 큰 선을 위한 동기 3문항으로 구성되며, 5점 Likert 척도로 평가된다. Choi와 Lee [21]의 연구에서 신뢰도 계수는 0.91이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전체 신뢰도 0.90, 하위요인은 0.84-0.76으로 나타났다.

말라크 소진 척도

말라크 소진 척도(Maslach burnout inventory, MBI)는 Maslach와 Jackson [22]이 개발하고, Kang과 Kim [23]이 타당화한 척도로, 총 22개 문항으로 정서적 소진, 비인간화, 개인적 성취감을 측정한다. Kang과 Kim [23] 연구에서 전체 신뢰도는 0.85, 하위요인은 0.91-0.79였으며, 본 연구에서는 전체 신뢰도 0.93, 하위요인은 0.90-0.83으로 나타났다.

한국형 이차 외상 스트레스 척도

이차 외상 스트레스 척도(secondary traumatic stress scale)는 Bride 등[24]이 외상을 간접경험한 개인의 스트레스를 측정하고자 개발하였고, 이를 Park [25]이 번안, 타당화한 것을 사용하였다. Park [25]의 연구에서 하위 영역은 침습과 회피로 구분되었으며, 신뢰도 계수는 0.83, 0.81이었다. 본 연구에서는 전체 신뢰도 0.91, 하위요인은 침습 0.92, 회피 0.76으로 나타났다.

2단계: 설문조사

건국대학교 생명윤리위원회의 연구윤리 심의를 거치고(approval number: 7001355-202308-HR-687) 구글 폼 양식을 활용하여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연구대상자는 대한수의사회와 수의사 신문 등을 통해 연구목적과 의의가 포함된 설명문과 모집 문건을 전달하고 모집하였다. 2023년 10월 2일부터 11월 6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참여자에게는 4천원 상당의 모바일 쿠폰이 지급되었다. 총 319명이 설문에 참여하였고, 연구참여 미동의, 극단적인 응답 등을 제외한 성실한 응답자 297명의 자료를 결과 분석에 활용하였다.

3단계: 자료분석

첫째, K-ProQOL 5-V의 문항 양호도 검토를 위해 개별문항의 평균, 표준편차, 문항 간 상관, 문항-하위척도 총점 간 상관, 문항 제거 시 내적 합치도, 하위 척도의 내적 합치도를 분석하였다
둘째, 요인분석 적합성을 위해 Kaiser-Meyer-Olkin (KMO) 검정과 Bartlett의 구형성 검정을 실시하였다. 요인 구조 검증은 주성분분석과 Varimax 회전을 사용한 확인적 요인분석(confirmatory factor analysis)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K-ProQOL 5-V의 하위요인별 많은 측정 변수를 고려하여 문항묶음(item parceling)을 사용하였다. 요인별 단일차원성(unidimensionality)을 검증하기 위해 구인신뢰도(construct reliability)와 평균분산추출지수(average variance extracted)도 함께 산출하여 검토하였다.
셋째, 모형이 경험적 자료에서 얼마나 잘 부합되는지를 검토하기 위해 χ2값, root mean squared error of approximation (RMSEA), comparative fit index (CFI), Tucker Lewis index (TLI) 지수들을 함께 검토하였다. RMSEA는 0.08 미만의 값을 가지면 좋은 적합도를 반영하며 0.08 이상이고 0.10 이하일 경우는 보통 수준으로 고려될 수 있고[26,27], TLI와 CFI는 0부터 1사이의 값을 가지며, 0.90 이상이면 적합도가 좋다고 볼 수 있다[27,28].
넷째, K-ProQOL 5-V의 타당도를 확인하기 위하여 K-ProQOL 5-V의 하위 척도와 주요 변인들을 측정하는 척도들 간의 상관관계를 산출하였다. 본 연구에서 수집한 자료는 IBM SPSS ver. 25.0 (IBM Corp., USA)과 AMOS 21 (IBM Corp.)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결과

K-ProQOL 5-V의 문항 양호도 및 신뢰도

K-ProQOL 5-V의 문항의 신뢰도를 두 가지 방법으로 평가하였다. 첫째, 개별문항과 총점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였고, 둘째, 문항 내적 합치도(Cronbach’s α)를 확인하였다.
개별문항과 총점 간 상관관계 크기는 0.40 [29], Cronbach’s α는 0.70 이상일 때 척도의 내적 일관성 신뢰도가 인정된다[30]. 이를 위해 예비 한국어판 반려동물 임상수의사용 삶의 질 척도의 30문항을 분석한 결과, 문항의 평균점수의 범위는 2.11-4.07점이었으며, 표준편차의 범위는 0.82-1.35점이었고, 왜도가 -0.98-0.62, 첨도가 -1.29-1.42로 정규성 기준을 만족하였다.
그러나 이차 외상 스트레스 2번 문항이 문항-척도간 상관(r = -0.01)이 매우 낮고, 문항제거시 α값이 0.83에서 0.86으로 변화가 있어, 2번 문항을 제외하고 최종적으로 29개 문항을 요인분석에 사용하였다.

K-ProQOL 5-V의 확인적 요인분석

확인적 요인분석 전에 본 연구의 표본이 요인분석에 적합한지 판별하기 위해 KMO 검사를 실시한 결과 0.937 (KMO > 0.5)이었으며, Bartlett의 구형성 검정을 실시한 결과, χ2 = 4,696.36 (p < 0.001)으로 나타나 요인분석에 적합한 자료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Table 1).
K-ProQOL 5-V는 하위요인 당 많은 측정 변수를 포함하고 있어 추정오차와 모델 적합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31]. 이를 고려해 문항묶음을 생성하여 요인 관계 구조를 검토하였다[32]. 다만, 문항묶음을 사용한 요인 구조 검증은 각 문항이 특정 구인에 대해 단일차원성을 가져야 하며, 구인신뢰도와 평균분산추출지수를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구인신뢰도 0.70 이상[32], 평균분산추출지수값 0.50 이상일 때 신뢰성과 타당성이 인정된다[33]. K-ProQOL 5-V의 세 개 하위요인별로 요인수를 1로 지정하여 문항묶음을 이용한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요인부하량이 가장 높은 문항과 낮은 문항을 짝지어 요인별 측정 변수를 줄였고, 단일차원성을 확인하기 위해 구인신뢰와 평균분산추출지수를 산출하였다. 그 결과, 구인신뢰도는 직무만족 0.87, 소진 0.78, 이차 외상 스트레스 0.71로 수용 가능한 수준을 보였으며, 평균분산추출지수는 각각 0.95, 0.92, 0.88로 타당성과 신뢰성을 확인하였다. 또한 왜도는 -0.98에서 0.62, 첨도는 -1.29에서 1.42의 값을 보여 다변량 정규분포 가정을 만족시키고 있어 확인적 요인분석에 적합한 자료임을 확인하였다. 가능한 많은 부분을 설명하는 요인을 추출하기 위하여 주성분분석과 직교회전인 Varimax를 통해 요인을 추출한 결과, 스크리 검사에서 3개 요인이 고정되었고, 총 29개 문항, 3개 요인으로 추출된 전체 분산(총 설명력)은 54.6%였다. 이를 바탕으로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한 결과, 3요인 상호상관 모형이 적합도 지수(RMSEA, 0.068; CFI, 0.986; TLI, 0.977)에서 수용 가능한 수준을 보여 K-ProQOL 5-V가 원척도와 동일한 3요인 구조를 지님을 확인하였다(Tables 2, 3).

타당도 검증

수렴타당도 및 변별타당도

K-ProQOL 5-V의 타당도는 수렴타당도와 변별타당도를 평가하기 위해 WAMI, MBI, 한국형 이차 외상 스트레스 척도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였다. 직무만족은 타인을 돌보는 직무에서 얻는 긍정적 감정[13], 또는 즐거움[34]이라는 점에서 일의 의미와 정적 상관관계, 직무피로 중 소진은 MBI와 정적 상관관계, 직무피로 중 이차 외상 스트레스는 한국형 이차 외상 스트레스와 정적 상관관계가 확인될 경우 수렴타당도가 확보될 수 있을 것이다.
상관분석 결과, 삶의 질 전체는 직무만족(r = -0.19, p < 0.01)과 부적 상관을, 직무피로의 하위 척도인 소진(r = 0.72, p < 0.01), 한국형 이차 외상 스트레스(r = 0.91, p < 0.01)와는 정적 상관이 나타났다. K-ProQOL 5-V의 직무만족은 일의 의미와 높은 수준의 유의미한 정적 상관(r = 0.81, p < 0.01)을 보여 수렴타당도를 확인하였고, MBI (r = -0.71, p < 0.01)과 이차 외상 스트레스(r = -0.51, p < 0.01)와는 유의미한 부적 상관을 보여 변별타당도를 확인하였다. 직무피로 중 소진은 MBI (r = 0.85, p < 0.01) 및 한국형 이차 외상 스트레스(r = 0.72, p < 0.01)와 높은 수준의 유의미한 정적 상관을 보여 수렴 및 변별타당도를 확인하였다. 이차 외상 스트레스는 MBI (r = 0.69, p < 0.01)와 이차 외상 스트레스(r = 0.76, p < 0.01)와 유의미한 정적 상관을, 일의 의미와는 유의미한 부적 상관(r = -0.43, p < 0.01)이 확인되었다(Table 4).

고찰

본 연구는 동물환자와 보호자를 돌보는 임상수의사들이 직무수행 과정에서 경험하는 직무만족과 업무환경으로 인한 소진, 돌봄업무를 통한 이차 외상 스트레스를 측정하는 대표적인 척도인 ProQOL 5를 번안하고 신뢰도와 타당도를 검증하였다. 예비 한국어판 반려동물 임상수의사용 삶의 질 척도는 원 척도와 동일한 3요인 상호상관 관계로 확인되었고, 삶의 질 척도의 하위 구성요인인 직무만족, 소진, 이차 외상 스트레스에 대한 수렴타당도 및 변별타당도를 확인하였다. 따라서 예비 한국어판 반려동물 임상수의사용 삶의 질 척도를 한국어판 반려동물 임상수의사용 삶의 질 척도(K-ProQOL 5-V)로 명명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에 대한 고찰은 다음과 같다. 첫째, 문항 양호도 분석 결과 하위요인 중 이차 외상 스트레스를 측정하는 문항 중 2번 문항(나는 내가 돕고 있는 한 명의 보호자 또는 한 마리 동물환자 이상에게 몰두한다.)이 문항-척도간 상관이 매우 낮고, 해당 문항제거시 α값의 변화가 커 최종 문항은 원 척도 1문항을 제외한 29문항을 요인분석에 사용하였다. 제거된 문항은 사회복지사 대상의 Kim 등의 연구[16]와 경찰관을 대상으로 한 Jang 등의 연구[18]에서도 제외된 문항으로 분류되었다. 문항제거를 통해 타당화 한 연구와 달리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17]에서는 해당 문항을 전체 모델의 적합성에 부합하지 않는 문항으로 분류하였으나, 요인적재량이 낮은 문항을 제외하여도 전체 모델의 적합성이 향상되지 않았기에 30문항을 그대로 사용하였다. 이와 같이 문항 양호도가 낮은 문항에 대한 활용은 연구자의 해석에 따라 그 차이를 보인다. 본 연구에서는 선행연구의 제한점을 바탕으로 사전에 척도 번역의 엄격성과 연구대상자들을 대상으로 내용타당도 검증을 통해 문항에 대한 타당도를 높이려고 노력하였다. 또한 제외된 문항의 속성은 이차 외상 스트레스 요인보다는 직무에서 경험하는 돌봄에 대한 내용으로 이해되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검토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문항에 대해서는 추후 연구를 통해 재확인이 필요하다. 둘째, K-ProQOL 5-V 요인 구조는 원척도와 동일한 3요인 구조를 지님을 확인하였다. 선행된 ProQOL 5 요인분석 결과는 크게 2요인과 3요인으로 나뉘는데, 본 척도의 개발자인 Stamm은 ProQOL 5의 하위요인인 소진은 직무환경에서 발생하는 정서적, 신체적 고갈상태를 뜻하며, 이차 외상 스트레스는 외상 경험을 대상자와 환자를 통해 간접적으로 접한 결과로 나타나는 스트레스이며, 이 두 요인은 정적 상관관계를 보이지만 각각 다른 개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13]. Joo 등의 연구[19]에서도 3요인 상호상관 모형으로 확인되었는데, 이는 소진과 이차 외상 스트레스가 주요한 심리사회적 기제를 공유하고 있으면서도 서로 중복되지 않는 각각의 본질적인 기제가 있을 가능성을 반영하는 것으로 추정하였다[35]. 본 연구결과를 통해 임상수의사를 직업으로 하는 경우에도 이를 지지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셋째, K-ProQOL 5-V의 하위요인 중 직무만족은 WAMI와 소진은 MBI, 이차 외상 스트레스는 한국형 이차 외상 스트레스 척도와의 상관관계를 통해 수렴 및 변별타당도를 확인하였다. 그동안 직무만족, 스트레스 관련 연구자들은 직업과 직무를 통해 일의 만족감을 높이는 반면 관련 스트레스는 줄여 일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연구주제로 다양한 척도를 개발하였다. 하지만, 대부분 일을 하면서 경험하는 만족감(brief index of affective job satisfaction (BIAFJS), job & career satisfaction scale (JCS) 또는, 직무 스트레스(WRQoL stress at work sub-scale (SAW), Korean Occupational Stress Scale) 중 어느 한쪽을 측정하는 척도로, 직무경험에서 동시에 교차하는 양가감정을 측정하기에는 충분하지 않고, 대상을 돌보는 직무를 하는 전문가의 삶의 질에 무게중심을 두어 개발된 것이 아니라는 한계점이 있었다[20]. 현재 국내에서는 임상수의사의 전반적인 삶의 질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는 시점으로 임상수의사의 직무 스트레스에 관한 연구[6], 임상수의사의 전문직업성 및 직업 만족도에 대한 연구[36] 등이 수행되었으며, 이 또한 임상수의사의 직무만족과 직무 스트레스 중 한 면을 중점적으로 다루어 왔기 때문에 그들의 직무경험을 총체적인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K-ProQOL 5-V가 임상수의사의 직무경험에서 오는 만족감과 소진, 이차 외상 스트레스를 포함한 피로감, 이 두 가지 측면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척도로서 임상수의사 삶의 질과 관련한 다양한 연구의 도구로 활용되기를 바란다.
본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환자나 대상을 돌보는 전문가의 삶의 질(ProQOL 5)을 평가하는 데 가장 널리 사용되는 척도를 국내 임상수의사 대상에 적합하도록 번안하고, 그 타당성을 검증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번안 과정에서 임상수의사의 특수한 직무환경과 수의사-보호자-동물환자 간 관계(veterinarian-client-patient relationship)를 고려하여, 연구 참여자가 혼란 없이 설문에 응답할 수 있도록 문항을 조정하는 데 주력하였다.
그러나 번안타당화된 단일 척도(K-ProQOL 5-V)만으로 국내 임상수의사의 삶의 질을 충분히 평가하는 데에는 한계가 존재한다. 이에 따라, 향후 연구에서는 해외 선행연구에서 도출된 수의사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인(예: 인구통계학적 요인, 임상 연차, 근무시간, 안락사 시행 여부 등)을 포함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국내 임상수의사의 직무환경과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기초 문항(예: 근무 형태, 병원 규모, 반려동물 양육 경험 등)을 추가하여 보다 다차원적인 평가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더 나아가, 질적 연구를 병행함으로써 임상수의사가 직무 수행 과정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심리적•정서적 요인을 심층적으로 탐색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국내 임상수의사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문화적, 사회적, 개인적 요인을 규명하고, 보다 정교한 평가 도구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다각적이고 종합적인 접근은 임상수의사의 직무특성과 그로 인한 정서적•심리적 영향을 보다 명확히 이해하는 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향후 삶의 질 평가 도구의 타당성을 확보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임상수의사의 삶의 질을 체계적으로 측정하고 개선할 수 있는 후속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러한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국내 임상수의사의 삶의 질 연구에 있어 중요한 출발점이자 기초 도구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내 반려동물 임상수의사의 직무특성을 반영하여 번안된 K-ProQOL 5-V는 최초로 엄격한 설계로 타당화를 시도하였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나아가, 본 연구는 임상수의사를 포함한 수의공무원, 산업종사 수의사, 공중방역수의사, 실험동물 수의사 등의 다양한 직군에서 삶의 질 연구가 확장될 필요성과 가능성을 제시했다. K-ProQOL 5-V를 활용하여 각 분야의 직무특성과 환경에 따른 비교 연구를 진행함으로써, 수의사들의 전반적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 마련과 직업 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다.

Notes

Conflict of interest

The authors declare no conflict of interest.

Author’s Contributions

Conceptualization: Lee EH; Data curation: Ahn SY; Formal analysis: Lee EH, Ahn SY; Investigation: Lee EH; Methodology: Lee EH; Project administration: Lee EH, Han JS; Resources: Lee EH; Software: Ahn SY; Supervision: Han JS; Validation: Han JS; Visualization: Lee EH; Writing-original draft: Lee EH; Writing-review & editing: Han JS.

Supplementary Materials

Supplementary data are available at https://doi.org/10.14405/kjvr.20240065.
Supplementary Materials 1.
kjvr-20240065-Supplementary-Materials-1.pdf

Table 1.
Kaiser-Meyer-Olkin measure of the sampling adequacy and Bartlett’s test
Goodness-of-fit indicators Value
Kaiser-Meyer-Olkin measure of sampling adequacy 0.937
Bartlett’s test of sphericity
 Approx. chi-square 4,696.358
 df 406
 Sig. 0.000

Approx, approximate; df, degrees of freedom; Sig, significance.

Table 2.
K-ProQOL 5-V model fit (n = 297)
Model Fit indices
χ2 df Δχ2/Δdf RMSEA CFI TLI
3 Factor correlation 49.469*** 21 2.356 0.068 0.986 0.977

K-ProQOL 5-V, Korean version of the professional quality of life scale for clinical veterinarians; RMSEA, root mean squared error of approximation; CFI, comparative fit index; TLI, Tucker Lewis index.

***p < 0.001.

Table 3.
Parametric estimates based on confirmatory factor analysis
IP Factor Estimated figure
B ß SE CR
CS
 CS IP 1 ← CS 1.00 0.87***
 CS IP 2 ← CS 1.09 0.88*** 0.05 20.22
 CS IP 3 ← CS 1.05 0.91*** 0.05 21.46
BO
 BO IP 1 ← BO 1.00 0.86***
 BO IP 2 ← BO 0.87 0.84*** 0.05 18.51
 BO IP 3 ← BO 0.78 0.86*** 0.04 19.42
STS
 STS IP 1 ← STS 1.00 0.79***
 STS IP 2 ← STS 1.06 0.82*** 0.07 14.67
 STS IP 3 ← STS 1.23 0.85*** 0.08 15.30

IP, item parceling; SE, standard error; CR, construct reliability; CS, compassion satisfaction; BO, burn out; STS, secondary traumatic stress.

***p < 0.001.

Table 4.
Analysis of the correlation between the Criterion scale and K-ProQOL 5-V
1 2 3 4 5 6 7
1. K-ProQOL 5-V
2. CS -0.19**
3. CF (BO) 0.72** -0.75**
4. CF (STS) 0.91** -0.41** 0.71**
5. WAMI -0.33** 0.81** -0.76** -0.43**
6. MBI 0.63** -0.71** 0.85** 0.69** -0.71**
7. STSS 0.70** -0.51** 0.72** 0.76** -0.49** 0.80**

K-ProQOL 5-V, Korean version of the professional quality of life scale for clinical veterinarians; CS, compassion satisfaction; CF, compassion fatigue; BO, burn out; STS, secondary traumatic stress; WAMI, working as meaning inventory; MBI, Maslach burnout inventory; STSS, secondary traumatic stress scale.

**p < 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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