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J Vet Res > Volume 66(3); 2026 > Article
제주지역의 노루 질병에 관한 후향적 연구(2008-2011)

Abstract

This study was carried out using 58 roe deer carcasses in Jeju from April 2008 to October 2011. According to necropsy and laboratory examinations such as pathologic, parasitic, and bacterial tests, 17 (29.3%) bacterial infections, 49 (84.5%) parasitic infections, and 14 (24.1%) non-infectious diseases were diagnosed. The pathogens of bacterial diseases (n = 17) associated with roe deer death were Escherichia coli (n = 11, 19.0%), Yersinia pseudotuberculosis (n = 3, 5.2%), Streptococcus spp. (n = 2, 3.4%), and Bordetella bronchiseptica (n = 1, 1.7%). The detected parasites (n = 49) in roe deer included Sarcocystis spp. (n = 31, 53.4%), Dictyocaulus spp. (n = 29, 50.0%), Strongyloides spp. (n = 15, 25.9%), Trichuris ovis (n = 14, 24.1%), Ostertagia spp. (n = 11, 19.0%), and Eimeria spp. (n = 9, 15.5%). Aspiration pneumonia was the most common non-infectious disease. This study provides valuable basic information to set up a management plan for roe deer in Jeju.

서론

노루는 전 세계적으로 분포하며 우제목(Artiodactyla) 사슴과(Cervidae) 흰꼬리 사슴아과(Odocolieinae) 노루속(Capreolus)에 속하고, 노루속에는 유럽 노루(Capreolus capreolus)와 시베리아 노루(Capreolus pygargus)가 있다. 또한 시베리아 노루는 지리적인 분포와 외부 형태의 차이에 따라 C. pygargus pygargus와 C. pygargus tianschanicus이라는 두 가지 아종으로 분류된다[1]. 과거에는 국내에 서식하는 노루는 C. pygargus tianschanicus 단일 종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여러 연구에서는 한국 본토에 서식하는 노루(C. pygargus tianschanicus)와 제주 노루(C. pygargus jejuensis)가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3]. 특히 이들 두 종 노루의 견갑골 크기, 뒷발 길이, 귀 길이 등이 형태학적으로 차이가 있을 뿐만 아니라, 분자생물학적으로도 미토콘드리아 DNA 염기서열이 부분적으로 다른 것으로 확인되었다.
노루 질병에 대한 국외의 연구로서, 스웨덴에서는 985마리의 야생 노루 폐사체를 검사하여 창상, 기아와 같은 비감염성 질병과 세균 감염, 기생충 감염 및 전신 질환 등의 감염성 질병이 폐사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이 보고되었다[4]. 또한 노루와 다른 가축 또는 사람 간에 감염성 질병이 상호 전파될 수도 있음을 시사하였다. 이와 같이 야생동물은 인간이나 가축에게 질병을 전파할 수 있는 중요한 매개자 또는 병원체의 증폭 숙주가 될 수 있다[5]. 영국에서는 야생 사슴 및 노루에서 Mycobacterium avium, Yersinia pseudotuberculosis와 같은 세균, 구제역 바이러스(foot and mouth disease [FMD] virus), 소 바이러스성 설사병 바이러스(bovine viral diarrhea [BVD] virus) 뿐만 아니라 여러 종류의 기생충이 가축이나 사람으로 전파된 사례가 다수 보고되었다[6]. 국내 내륙지역에서는 야생 고라니에서 소백혈병, 소 전염성 비기관염, BVD 및 FMD 등의 바이러스성 전염병을 검사하였으나 전 두수 음성으로 확인된 바 있다[7]. 반면 세균성 질병으로는 사슴에서 결핵병 항체가 확인되었으며, 1마리의 고라니에서 요네병 enzyme-linked immunosorbent assay 검사 양성반응을 나타내어 고라니가 소 질병의 매개체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음이 확인되었다[8]. 이에 비하여 국내에 서식하는 노루에 대해서는 생물학적, 생태학적 특성 파악과 보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는 부분적으로 진행된 바 있으나, 한라산 야생 노루 분변에서 Yersinia enterocolitica 특성에 대한 조사 이외에 제주도에 서식하고 있는 노루의 전염성 질병에 대한 연구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3,9,10].
최근 제주지역 야생 노루의 개체 수 증가와 노루생태관찰원 운영 등 관광자원화 정책의 확대에 따라 노루와 가축 및 사람 간의 접촉 가능성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노루가 보유하고 있는 인수공통전염병의 병원체가 가축이나 사람으로 전파될 위험성을 높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2008-2011년에 폐사한 노루를 대상으로 당시 발생한 질병과 전염성 질환의 감염 양상을 분석하였으며, 아울러 사람에게 전파 가능한 인수공통전염병 병원체의 존재 여부를 포함한 후향적 연구를 실시하였다.

재료 및 방법

공시재료

공시재료는 2008년 4월에서 2011년 10월 사이 제주도 제주시 소재 노루생태관찰원(56마리)과 야생동물구조센터(2마리)로부터 의뢰된 총 58마리의 폐사된 노루를 대상으로 하였다. 노루는 연령에 따라 1세 미만의 새끼 노루(fawn) 20마리(34.5%), 1-2세 미만의 어린 노루(yearling) 21마리(36.2%) 및 2세 이상의 성축(adult) 17마리(29.3%)로 구분되었다(Table 1).

병리해부 및 병리조직학적 검사

폐사된 노루는 일반적인 절차에 따라 부검을 수행하여 외관검사 및 내부장기의 육안병변을 확인하였다. 폐장, 심장, 간장, 비장, 신장, 림프절, 소화기계 등의 내부장기를 채취하였고, 10% 중성완충포르말린에 고정하였다. 고정된 조직은 통상적인 조직 처리과정에 따라 파라핀에 포매하여 3-4 μm로 절편을 제작하여 hematoxylin-eosin 염색을 실시하였다. 또한 조직 병변 내 세균의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Gram 염색을 추가로 실시하였다.

미생물학적 검사

각 개체의 분변, 기관, 간 및 림프절을 무균적으로 채취하여 혈액배지와 MacConkey agar에 접종하여 37℃에서 24-48 시간 호기 및 혐기배양을 하였고, 분리된 균체들은 VITEK 2 system (Biomerieux, USA)을 이용하여 동정하였다.

중합효소연쇄반응

순수 분리된 세균에서의 DNA 추출은 QIAamp DNA mini kit (Qiagen, Germany)를 이용하여 제조사가 제시한 실험방법에 준하여 수행하였다. 추출된 각각의 DNA는 -20℃에 보관하였다. Y. enterocolitica와 Y. pseudotuberculosis를 감별하기 위한 중합효소연쇄반응(polymerase chain reaction, PCR) primer 및 조건은 Oh 등[11]이 제시한 방법에 준하여 실시하였다.

기생충학적 검사

노루에서 채취한 분변은 실험실로 운송된 당일 포르말린-에테르 침전법을 이용하여 충란과 oocyst 검사를 실시하였다. 광학현미경을 이용하여 검출된 충란 또는 oocyst에 대한 형태학적 관찰을 통하여 기생충을 동정하였다. 노루의 부검 시 발견된 기생충 충체들은 10% 중성완충포르말린에 고정하여 표본을 만든 후 육안 및 광학현미경적 관찰을 통하여 동정하였다.

결과

폐사 노루 현황

검사에 이용된 총 58마리의 노루 중 암컷이 31마리(53.4%), 수컷은 27마리(46.6%)로 나타났다(Table 1). 노루 폐사체를 월별로 구분하여 본 결과 암컷은 6월과 7월에 각각 5마리(16.1%)로 가장 많았으며, 수컷은 8월에 6마리(22.2%)로 가장 많았다(Table 1). 연령별로 1년 미만의 새끼 노루는 총 20마리 중에 하절기(6-8월)에 12마리(60.0%)가 집중되어 있는 반면 어린 노루 21마리는 하절기(7-8월) 6마리(28.6%), 가을철(9-11월) 8마리(38.1%) 및 동절기(12-1월) 7마리(33.3%) 등 골고루 분포하고 있었다(Table 1).

질병 검사 결과

세균성 질병 결과

총 58마리의 노루를 검사한 결과 세균성 질병은 17마리(29.3%)에서 확인되었다. 세균성 질병의 원인체로는 Escherichia coli, Y. pseudotuberculosis, Streptococcus spp. 및 Bordetella bronchiseptica 등 4종이 검출되었다.
E. coli 감염은 총 11마리(19.0%)에서 관찰되었으며, 비교적 다양한 병변을 동반하였으며, 장염 7마리(12.1%), 다발성 장막염 2마리(3.4%), 장기종(intestinal emphysema)과 기관지폐렴이 각각 1마리(1.7%)씩 관찰되었다. 장염을 나타낸 7예는 수양성 설사, 탈수, 기력저하 등의 임상증상을 보였으며, 병리조직학적 소견은 점막 고유층 내 호중구, 림프구 등 염증세포의 침윤이 관찰되었다. 이 중 다발성장막염 예에서는 부검 시 심낭과 흉막에 유황색의 섬유소성 삼출물이 미만성으로 부착되어 있었으며, 뇌막 혈관은 확장되어 있고 뇌의 이랑과 고랑의 경계가 불명확하고 혼탁하게 관찰되었다(Fig. 1A and B). 병리조직학적 소견으로 흉막과 심낭에 심한 미만성 섬유화농성 장막염과 함께 화농성뇌막염이 관찰되었다(Fig. 1C-E). 장기종 예는 10일령 새끼 노루에서 관찰되었고, 육안적으로 소장(공장 및 회장)과 대장(맹결장)의 장막면에 투명한 부분이 불규칙하게 흩어져 있어 취약하고, 장벽은 기포로 인해 비후되어 있었다. 조직학적으로는 공장, 맹장 및 결장의 고유층과 점막하직에 다양한 크기의 빈 공간(공포)이 다수 관찰되었다. 일부 공포는 장벽의 근육층에까지 파급되어 있었다. 이 개체의 분변을 이용하여 가스 생성 세균인 Clostridium perfringens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혐기배양을 실시하였으나 해당 균체는 검출되지 않았다. 이러한 기종 병변은 소장과 대장에만 국한되어 분포하였고, 장관을 제외한 다른 장기에서는 부패로 인한 변색, 가스 형성 및 조직 붕괴 등의 사후변화 소견이 관찰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 개체 장관의 기종 형성은 사후변화라기 보다는 감염성 질환으로 인한 병변에 더 가까운 것으로 판단된다.
Y. pseudotuberculosis감염이 확인된 3마리(5.2%)의 노루에서는 부검 시 장간막 림프절이 현저하게 종창되어 있었고, 결장 점막은 미만성으로 발적되고 내강에 수양성 내용물이 다량 들어 있었다. 병리조직학적 소견으로 장간막 림프절을 비롯한 간장, 비장, 신장 및 대장에서 병변 중심부에 세포 붕괴물과 다량의 세균 집락을 함유하고 그 주변에 호중구와 큰포식세포가 침윤되어 있는 다양한 크기의 괴사 또는 농양이 관찰되었다. 특수염색 결과 각 장기 병변부의 세균집락은 Gram 음성 간균으로 확인되었다. 3마리 노루의 림프절에 대한 세균배양 검사 결과 혈액배지 상에 점주한 유백색의 세균집락이 관찰되었으며, 이들 균체에 대한 PCR을 통하여 가성결핵의 원인체인 Y. pseudotuberculosis로 최종 확진되었다.
노루의 폐장에서는 Streptococcus spp.가 2마리(3.4%), B. bronchiseptica가 1마리(1.7%)에서 분리되었으며, 병리조직학적으로 기관지 내강과 폐포강 내 화농성삼출물이 침윤되어 있는 화농성기관지폐렴이 관찰되었다.

기생충 감염 결과

58마리 노루의 분변 검사, 육안 및 병리조직학적 검사를 통하여 총 49마리(84.5%)에서 기생충 감염이 확인되었다.
선충류 중 폐충(Dictyocaulu spp.)은 29마리(50.0%)에서 검출되어 가장 높은 감염률을 보이고 있었다(Table 2). 분선충(Strongyloides spp.)은 15마리(25.9%), 편충(Trichuris ovis) 14마리(24.1%), 갈색위충(Ostertagia spp.) 11마리(19.0%) 및 모양선충(Trichostrongylus spp.) 3마리(5.2%)의 순으로 감염이 확인되었다. 조충류로는 베네덴조충(Moniezia benedeni) 1종만이 3마리(5.2%)의 노루에서 관찰되었다. 원충의 경우 근육포자충(Sarcocystis spp.)이 31마리(53.4%)의 심장과 골격근 등의 횡문근에서 감염이 확인되었으며, 구포자충(Eimeria spp.)은 9마리(15.5%)의 소장에서 관찰되었다.
육안적으로 폐충이 감염된 노루의 폐장은 기관내에 유백색의 충체가 관찰되었다(Fig. 2A). 충체 동정 과정에서 폐충의 두부에는 매우 작고 얕은 구강과 가는 미부가 분포하고 있었으며(Fig. 3A and B), 수컷 충체는 잘 발달된 교접낭 내에 짧고 망상인 교접자가 관찰되었다(Fig. 3C). 기관 삼출물에 대한 검사 결과 난원형이고 무색의 아주 얇은 난각과 염전된 자충을 함유한 폐충 충란이 관찰되었다(Fig. 4A). 이들 개체의 폐장 조직에 대한 병리조직학적 검사 결과 폐장 실질과 기관지 내강에 다수의 폐충 충체가 분포하였다(Fig. 2B). 다발성으로 기관지 상피세포와 기관지 평활근의 증생이 관찰되었고, 점막 및 점막하직에는 다수의 호산구 침윤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일부 기관지에서는 충체의 기계적 자극으로 인해 상피세포가 내강으로 탈락되기도 하였다.
노루 부검 시 육안적으로 분선충 충체는 관찰하지 못하였지만, 충란검사를 통하여 감염이 확인되었다. 분선충란은 짧은 타원형으로 무색의 얇은 난각 형태를 보이고 내부에는 운동성이 있는 유충이 관찰되었다(Fig. 4B).
15마리 노루의 맹장 내강에서는 다수의 충체가 존재하였고, 형태학적으로 전체부가 길고 가느다란 데 비하여 후체부는 두껍고 말려 있는 특징적인 편충 충체로 확인되었다(Fig. 2E and F). 조직학적으로 일부 성숙한 충체의 자궁은 다수의 충란을 함유하고 있었다(Fig. 2F insert). 충란검사를 통하여 난각이 두터우며 갈색을 띠고, 양쪽 극에 투명한 마개를 지니고 있는 중배가 불룩한 술통 모양(barrel shaped)을 가지는 특징적인 충란이 확인되었다(Fig. 4C).
육안적으로 갈색위충에 감염된 4위 점막은 미만성으로 발적되어 있었다(Fig. 2C). 조직학적으로 점막의 점액목세포는 그 수가 증가하여 있었으며, 점막 고유층에 호산구의 침윤과 함께 혈관이 확장되어 있었다. 일부 4위 조직에서는 점막층에 침투하여 매몰되어 있는 충체가 관찰되었다(Fig. 2D). 충체검사 결과 4위 점막에서 수거된 갈색위충 수컷의 교접낭 내에 비교적 짧은 교접자가 관찰되었으며(Fig. 3D), 가느다란 전단 각피에 양측의 돌기(Fig. 3E)와 암컷의 생식공 덮개(Fig. 3F)가 관찰되었다. 갈색위충의 충란은 무색이며 난각이 얇고 내부에 다수의 세포를 지니고 있었다(Fig. 4D).
충체 검사 시 갈색을 띠며 특별히 발달된 두단이 없고, 작고 가느다란 모양선충은 수컷의 교접낭에 통통하고 융기된 갈색의 교접자가 관찰되었고(Fig. 3G), 충란(Fig. 4E)을 함유한 암컷과 암컷 전단 부근의 뚜렷한 복부 절흔이 관찰되었다(Fig. 3H).
부검 시 일부 노루의 소장 내에서 유백색의 베네덴조충이 분포하였으며, 충체의 수가 많은 것에 비해 분변에서의 충란은 극히 소수만 관찰되었다. 베네덴조충의 충란은 무색의 두꺼운 난각을 지닌 사각형 형태로 관찰되었다(Fig. 4F).
근육포자충은 조직학적으로 심근, 골격근, 혀 등과 같은 횡문근에서 확인되었고, 심하게 감염된 예에서는 심내막의 푸르키네 섬유(Purkinje fiber)에도 감염되어 있었다(Fig. 2G). 근육포자충에 감염된 근육에서는 포자충 주위로 염증반응이 전혀 없는 특징을 나타내고 있었다. 심근 및 횡문근에서 관찰된 근육포자충은 난원형을 보였으며 내부에 다수의 bradyzoite를 함유하고 있었으며(Fig. 4G), 포낭내에서 분리된 초승달 모양의 bradyzoite (Fig. 4G insert)가 관찰되기도 하였다.
충란검사 시 난원형의 황갈색의 구포자충의 난포낭(Fig. 4H)도 관찰되었다. 조직학적으로 소장에 감염된 구포자충의 경우 점막상피세포와 음와상피세포에 macrogametes, microgametes, gamonts, schizonts 등의 다양한 원충 발육 단계의 형태 또는 oocyst로도 관찰되었다(Fig. 2H). 이로 인해 소장의 음와상피세포는 증생되고 일부 음와 내강은 넓어져 있었다.

비감염성 질병 검사 결과

전체 58마리의 노루 중 비감염성 질병으로 진단된 예는 14마리(24.1%)로 확인되었다. 흡인성 폐렴이 7마리(12.1%)로 가장 많았고, 저혈당증 2마리(3.4%), 기타 고창증, 창상, 횡격막 허니아, 제3위 식체 및 제1위 부전각화증이 각각 1마리씩 관찰되었다.

고찰

북유럽 스웨덴에서는 1986-1995년까지 폐사한 야생 노루 985마리를 대상으로 폐사 원인을 조사한 결과, 위장염(15.0%), 세균 감염(11.0%), 기생충 감염(11.0%) 및 전신성 질환(11.0%) 등 감염성 질병이 전체의 48.0%를 차지하는 반면, 창상(19.0%)과 겨울철 기아(18.0%) 등 비감염성 질병은 46.0%를 점유하고 있었다[4]. 또한 중앙유럽 남부 슬로베니아에서 2000년부터 2019년까지 폐사한 야생 노루 510마리를 조사한 연구에서도 기생충 감염(48.2%), 세균 감염(14.8%), 세균과 기생충 혼합 감염(3.5%) 및 진균 감염(1.2%)을 포함한 감염성 질병이 전체의 67.7%로 나타난 반면, 창상(12.5%)과 대사성 장애(9.8%) 등 비감염성 질병은 28.0%로 보고되었다[12]. 이번 연구에서는 제주지역에서 폐사한 노루 58마리를 조사한 결과, 기생충 감염은 49마리(84.5%), 세균 감염은 17마리(29.3%)에서 확인되어 감염성 질병의 발생 비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감염성 질병은 14마리(24.1%)에 불과하여, 해외 보고와 비교하더라도 감염성 질병의 비중이 더욱 높게 나타나는 특징을 보였다. 그러나 본 연구의 대상 노루가 대부분(56마리, 96.6%) 노루생태관찰원에서 사육되던 개체들로서 완전한 야생 개체군에서의 질병 발생 양상과 단순 비교하는 것은 크게 무리한 측면이 있다. 또한 본 연구에서 확인된 Y. pseudotuberculosis를 비롯한 인수공통 병원체는 완전한 야생 개체가 아닌 관리되던 개체에서 검출된 것이므로, 이를 근거로 야생 노루 집단 전체의 인수공통전염병 위험을 일반화하여 해석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강하다. 다만, 노루생태관찰원 관리자의 품고에 따르면 그 당시뿐만 아니라 현재까지도 노루들을 옥외에서 울타리 내 방목 형태로 관리하고 있으며, 구충도 제한적으로만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사육 환경은 개체 간 접촉과 환경 내 병원체 및 기생충의 지속적인 노출을 증가시켜 감염성 질병의 높은 발생률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노루 집단에서 기생충 및 세균성 질환에 대한 정기적인 모니터링과 체계적인 예방•관리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사람에게도 감염될 수 있는 가성결핵이 확인된 점을 고려하면, 야생동물과 사육 노루를 대상으로 한 인수공통전염병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관련 예방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노루의 질병 중 세균 감염은 17마리(29.3%)에서 관찰되었으며, 주요 원인체로는 E. coli (대장균), Y. pseudotuberculosis, Streptococcus spp., B. bronchiseptica가 검출되었다. 이 중 대장균은 11마리(19.0%)에서 검출되어 가장 높은 비중을 점유하고 있었으며, 이는 Aguirre 등[4]이 조사한 스웨덴 노루 폐사체 검사 시에 세균성 질병 중 가장 많았던 대장균 검출률(33.0%)과 같은 경향성을 보이고 있었다. 이번 연구에서 제주 노루에서의 대장균 감염은 장염 7마리, 다발성 장막염 2마리, 장기종 1마리 및 기관지폐렴 1마리로 나타나 다양한 유형의 병변과 연관되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대장균은 정상 장관내 세균총 또는 아직 발현되지 않은 기회감염균으로 존재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기 때문에 병원성 인자 분석 없이 원인균으로 단정하는 데에는 한계점이 있다. 하지만 이 세균은 면역이 약한 어린 개체에서 과증식하거나 병원성을 나타내어 설사를 일으키는 주요 병원체로 간주되고 있으며 사람, 다양한 가축 및 사슴을 비롯한 야생동물 등에서 감염이 보고된 바 있었다[13]. 때로는 기회감염균체로 작용할 수도 있어서 위장관 질병뿐 만 아니라 요로감염을 비롯한 비소화기 감염과 전신 패혈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번 제주 노루 연구에서도 대장균이 소화기질병(7/11, 63.6%)과 비소화기질병(4/11, 36.4%) 유형 모두에서 부분적으로 연관되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동물에서 신생기 패혈증은 일반적으로 대장균, Streptococcus spp., Salmonella spp., Pasturella spp. 및 Haemophilus spp. 등의 감염에 의해 발생되며[14], 특히 제대로 감염된 세균은 제대 혈류를 타고 폐, 장, 간, 신장, 관절, 뇌 등의 다른 장기로 빠르게 퍼진다[15]. 어린 돼지에서 대장균의 경구 감염에 의한 섬유화농성 다발성 장막염도 보고되었다[16]. 이번 연구에서 진단된 다발성 장막염 2예는 각각 3개월령 새끼 노루에서의 제대감염과 2세령 수노루에서 번식기 경쟁 과정에서 형성된 창상감염 시 대장균이 감염되어 발생한 것으로 최종 확진되었다. 또한, 인공포유 중인 생후 10일령의 새끼 노루의 공장, 맹장, 결장벽에서 다수의 기종이 관찰되었다. 장기종은 위장관 벽과 그 주변의 장간막, 장간막림프절 및 때로 복강내 기타 다른 장기에 비정상적으로 가스가 축적된 낭(cyst)들이 존재하는 특징적인 질병으로 사람과 동물에서 발생이 보고되었다[17]. 대장균을 무균돼지(gnotobiotic pig)에 실험적으로 감염시킨 일부 연구에서 장벽 내에 가스로 채워진 낭포의 형성이 보고되었으며, 이를 토대로 감염된 세균으로 인한 가스 생성이 장기종 병변 형성의 주요 기전 중 하나임이 제시된 바 있다[18,19]. 이 개체에서는 장을 제외한 다른 장기에서는 유의미한 병변이 관찰되지 않았다. 따라서 분변에서 분리된 대장균이 장에 분포하고 있는 장기종 병변 형성에 일정 정도 기여하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세균 감염 중 두 번째로 많이 확인된 질병은 여시니아감염증으로, 총 3마리에서 관찰되었다. 여시나속균은 동물과 자연환경에 널리 분포하며, 현재 알려진 11종 가운데 여시니아증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균은 Y. enterocolitica와 Y. pseudotuberculosis이다[20]. 과거 제주도에서 Han 등[9]이 한라산 자연샘물 및 야생 노루의 분변에서 Y. enterocolitica 검출을 보고한 바 있으나, 이번 연구에서는 림프절을 비롯한 내부장기의 농양 병변 부위에서 Y. pseudotuberculosis가 3두 공히 검출되었다.
기생충 감염은 노루 폐사와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면역 또는 방어력이 약한 개체나 열악한 환경하에서는 간접적으로 작용하여 폐사를 촉진시킬 수 있다[1]. 이번 연구에서 검사한 제주 노루 폐사체에서의 기생충 감염률은 84.5%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 결과는 Choe 등[21]이 보고한 충북지역 고라니에서의 기생충 감염률 85.0%와는 비슷하지만, Heo 등[22]의 경남 남부 지방 흑염소 96.8%, Koh 등[23]의 전북 재래산양 91.2% 보다는 낮고, Yang 등[24]의 사슴 23.2% 보다는 높게 조사되었다. 이러한 차이는 반추동물의 사육 지역의 차이뿐 만 아니라, 인공적인 집단 사육 또는 야생 환경, 정기적인 구충 여부 등 다양한 요소와 관련성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 노루에서 감염이 확인된 기생충은 호흡기의 경우 폐충, 소화기에서는 분선충, 편충, 구포자충, 갈색위충 순으로 나타났다. 유럽의 체코슬로바키아에서는 1,285마리의 노루를 검사한 결과 여름에서 겨울에 걸쳐 폐충의 감염으로 인해 약 46.3%가 폐사한 것으로 보고되었다[5]. 따라서 폐충 감염은 노루의 폐사에 직•간접적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으로 판단되며, 철저한 구충을 통한 질병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분선충 감염은 25.9%의 노루에서 검출되어 선충류 중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국내에서 Koh 등[23]의 재래산양 감염률 27.5%와 Heo 등[22]의 흑염소 감염률 25.2%의 보고들과 대체로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었다. 분선충은 특히 어린 새끼에 감염 시 식욕감퇴, 체중 감소, 설사 및 중등도의 빈혈을 일으킬 수 있어 구충을 통한 질병 방제가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반추동물의 제4위에 기생하는 대표적인 선충성 기생충으로는 Trichostrongylidae과에 속하는 갈색위충(Ostertagia spp.), 모양선충(Trichostrongylus spp.) 및 염전위충(Haemonchus contortus)이 있다[25]. 본 연구 기간(2008-2011)에는 갈색위충과 모양선충이 확인되었으며, 이후 동일 지역의 제주 야생 노루를 대상으로 한 최근 연구에서는 염전위충 감염도 추가로 보고되었다[26]. 따라서 제주 노루에서는 조사 시기와 개체군에 따라 다양한 위장관 선충 감염 양상이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원충성 기생충 중 가장 많이 검출된 것은 근육포자충(53.4%)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Yang 등[27]의 제주도 도축우에서 36.7%, Park 등[28]의 강원도 도축우에서 43.6% 검사 보고에 비하여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었다. 근육포자충은 가축 및 사람, 새 및 척추동물을 포함한 포유류에 감염되며 약 130여종이 알려져 있다[25]. 국내에서는 주로 소의 근육포자충 감염이 보고되었으며[27,28], 엘크, 돼지에서도 보고[29,30]된 바 있으나 노루에서의 근육포자충 감염 보고는 없었다. 반면 국외에서는 개, 여우 등을 종숙주로 하는 Sarcocystis wapiti, Sarcocystis hofmani, Sarcocystis gracilis 등과 아직 종숙주가 알려져 있는 않은 근육포자충종 등 매우 다양한 원충 감염이 노루에서 보고된 바 있다[25]. 이들 중 Sarcocystis hominis는 소를 중간숙주로 하여 사람에 감염되고 식욕결핍, 오심, 설사를 일으키기도 한다[31]. 이번 연구를 통해 노루에서의 매우 높은 근육포자충 감염이 확인되었지만, 충체에 대한 세부적인 종 동정을 실시하지는 못하였다. 따라서, 추후에는 감염된 근육포자충에 대한 분자생물학적인 방법 등을 통한 종 동정을 통해 생활환 규명과 함께 방제 대책 마련의 기반이 마련될 수 있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소화기의 원충인 구포자충(15.5%)도 검출되었으며, Choe 등[21]의 고라니 감염률(20.0%)과 유사한 수준을 나타내었다. 구포자충은 가축에서 주로 어린 개체에 감염되어 설사로 인한 탈수로 폐사를 일으키는 중요한 질병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구포자충 중감염으로 인한 어린 개체의 폐사뿐만 아니라 성체에서도 감염이 확인되었다.
제주 노루에서 개체별 기생충 감염 양상을 분석한 결과, 단독감염(15마리, 25.9%) 보다 중복감염(34마리, 58.6%; 2종 감염 14마리, 3종 10마리, 4종 6마리, 5종 3마리, 6종 1마리)이 2배 이상 높게 확인되었다. 특히 6종의 기생충이 동시에 감염된 개체는 설사 증상을 보였던 생후 4개월령의 어린 암컷으로, 폐충, 갈색위충, 구포자충, 편충, 베네덴조충 및 분선충이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어린 개체가 면역체계의 미성숙으로 인해 기생충 감염에 더욱 취약하여 중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국내에서 Heo 등[22]은 다두사육 하는 흑염소를 대상으로 기생충 구제 주기별 감염률을 조사한 결과, 구충 후 1개월 미만에서도 10-30%의 감염률이 유지되었으며, 3개월 이후에는 감염률이 크게 증가하여 연간 4-6회의 정기적인 구충이 필요하다고 보고하였다. 따라서 제주 노루에서도 어린 개체를 중심으로 한 고위험군 관리와 함께, 중복감염 양상을 고려한 체계적인 구충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제주지역 노루에서 확인된 비감염성 질병 가운데 오연성폐렴(7/14, 50.0%)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다. 일부 사례는 구조된 새끼 노루(2마리)를 인공포유하는 과정에서 우유 성분의 흡인으로 발생하였으나, 어린 개체(2마리)와 성체(3마리)에서도 동일한 병변이 확인되었다. 이는 오연성폐렴이 인공포유 과정에서 관리자의 실수로 인해 발생하기도 하지만, 연령에 관계없이 자연적인 상태에서도 발생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노루의 먹이 섭취 행동 특성, 구강 및 호흡기 구조 이상, 서식환경 등 오연성폐렴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위험 요소를 찾기 위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저혈당증은 모두 생후 1개월 미만의 새끼 노루에서 발생하였는데 주로 어미로부터 충분한 수유를 받지 못하거나 인공포유를 거부한 경우에 해당하였다. 이처럼 비감염성 질병은 연령에 따라 발생 양상이 뚜렷하게 구분되었으며, 어린 개체에서는 수유와 관리 과정에서 비롯되는 질병이 주로 확인된 반면, 성체에서는 다른 환경적•생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외국의 연구에서는 야생 노루 폐사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겨울철 먹이 부족에 따른 기아(18.0%)가 보고된 바 있다[4]. 그러나 본 연구에서 조사한 개체의 대부분(56/58, 96.6%)은 노루생태관찰원에서 관리되고 있었기 때문에 기아로 인한 폐사는 없었다. 계절별로 노루의 폐사 양상을 분석한 결과 폐사 개체의 상당수(25마리, 43.1%)가 여름철(6-8월)에 집중되어 있었다. 이는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이 기생충의 증식을 촉진시켜 전파 및 중복감염에 영향을 줄뿐만 아니라, 특히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낮은 어린 개체에 더 큰 피해를 입혔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번식기 이후의 분만과 육아, 제한된 공간에서의 개체 간 경쟁, 영역 다툼 등의 스트레스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폐사 위험을 증가시켰을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제주 노루의 질병 관리는 연령별 취약성과 계절적 특성을 동시에 고려한 예방•관리 체계 확립이 필요하며, 특히 어린 개체의 기생충 구제와 하절기 집중 예찰이 중요한 관리 요소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최근 제주지역 노루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여러 종의 진드기와 진드기 매개 병원체가 확인된 바 있어[32], 노루가 사람과 가축에 대한 진드기 매개 인수공통전염병의 잠재적 매개 숙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는 진드기 및 진드기 매개 병원체에 대한 조사는 수행하지 못하였으므로, 이에 대해서는 향후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Notes

The authors declare no conflict of interest.

Author’s Contributions

Conceptualization: all authors; Data curation: Ko JA, Yang HS; Funding acquisition: Kim JH; Investigation: Ko JA, Yang HS; Methodology: Kim JH, Yang HS; Project administration: Kim JH; Supervision: Kim JH; Validation: Ko JA, Yang HS; Visualization: Ko JA, Yang HS; Writing-original draft: Ko JA, Yang HS; Writing-review & editing: Kim JH.

Funding

This study was supported by the 2026 scientific promotion program funded by Jeju National University.

Fig. 1.
Polyserositis is associated with Escherichia coli infection. (A) Yellowish-white fibrinous materials were observed on the surface of the serosa of the lung and the pericardium of the heart. (B) Cerebral and cerebellar meninges showed a cloudy appearance. Note flattened gyri and vascular congestion. Severe diffuse fibrino-purulent pleuritis in the lung (C), heart (D), and suppurative meningitis in the cerebrum (E). Hematoxylin and eosin, scale bars: (C) 100 µm, (D, E) 50 µ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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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2.
Gross and histopathologic findings. (A) Note the lung worms (Dictyocaulus spp.) and catarrhal exudate in the lumen of bronchi. (B) Many lung worms were embedded in the pulmonary parenchyma. (C) Note the severe diffuse congestion in the abomasal mucosa. (D) Adult worms of Ostertagia spp. (arrows) were embedded in the mucosa of the abomasum. (E) Adult worms of Trichuris ovis existed in the lumen of the cecum. (F) Adult worms of T. ovis were observed in the lumen of the cecum. Note typical operculated eggs of T. ovis (insert). (G) Sarcocystis infection. Well-demarcated round to oval cysts were in the cardiac muscle and Purkinje fibers (insert). (H) Coccidiosis. Various stages of Eimeria spp. were observed in the intestinal mucosa. Note macrogametes (yellow arrowhead), microgametes (arrowhead), oocyst (black arrow), undifferentiated gamonts (yellow arrow). Hematoxylin and eosin, scale bars: (B) 100 µm, (D) 100 µm, (F) 100 µm, (F insert) 50 µm, (G) 50 µm, (G insert) 50 µm, (H) 100 µ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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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3.
(A-C) Adult worm of Dictyocaulus spp. Female head (A), posterior end (B), Male spicules and gubernaculum (C). (D-F) Adult worm of Ostertagia spp. Male spicules and gubernaculum (D), head with cervical papillae (E). Female vulva with vulvar flap (F). (G, H) Adult worm of Trichostrongylus spp. Male worm (G) and spicules and gubernaculum. Female worm (H) and anterior end (insert). Scale bars: (A-F) 100 µm, (G) 200 µm, (G insert) 100 µm, (H) 200 µm, (H insert) 100 µ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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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4.
Microscopic findings for the eggs of parasites and oocysts of protozoans. (A) Dictyocaulus spp., (B) Strongyloides spp., (C) Trichuris ovis, (D) Ostertagia spp., (E) Trichostrongylus spp., (F) Moniezia benedeni, (G) Cyst of Sarcocystis spp. and bradyzoite (insert), and (H)Oocyst of Eimeria spp. Scale bars: (A, B) 50 µm, (C-F) 20 µm, (G) 50 µm, (G insert) 50 µm, and (H) 20 µ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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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1.
Total number of roe deer classified monthly according to age group and sex from 2008 to 2011
Age group (yr) Sex January February March April May June July August September October November December Total
Fawn (<1) Female 1 0 1 0 0 4 1 3 1 0 1 0 12
Male 0 0 0 0 0 2 0 2 0 0 3 1 8
Subtotal 1 0 1 0 0 6 1 5 1 0 4 1 20
Yearling (1-2) Female 2 0 0 0 0 0 1 0 3 1 1 2 10
Male 2 0 0 0 0 0 2 3 1 2 0 1 11
Subtotal 4 0 0 0 0 0 3 3 4 3 1 3 21
Adult (>2) Female 0 0 0 0 2 1 3 1 0 1 1 0 9
Male 0 0 1 1 0 0 0 1 2 2 1 0 8
Subtotal 0 0 1 1 2 1 3 2 2 3 2 0 17
Total Female 3 0 1 0 2 5 5 4 4 2 3 2 31
Male 2 0 1 1 0 2 2 6 3 4 4 2 27
Subtotal 5 0 2 1 2 7 7 10 7 6 7 4 58
Table 2.
Prevalence of parasitic infection in 58 roe deer
Parasite Category Infection site No. of roe deer (%)
Nematoda Dictyocaulus spp. Lung 29 (50.0)
Strongyloides spp. Small intestine 15 (25.9)
Trichuris ovis Large intestine 14 (24.1)
Ostertagia spp. Abomasum 11 (19.0)
Trichostrongylus spp. Abomasum, small intestine 3 (5.2)
Cestoda Moniezia benedeni Small intestine 3 (5.2)
Protozoa Sarcocystis spp. Striated muscle 31 (53.4)
Eimeria spp. Small intestine 9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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